나만이 기억하는 사랑

기묘한 만남, 엉뚱한 동거

이것은 백합령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2017. 9월의 어느 날 인천의 어느 큰 공원 날씨도 좋은 날에 노년의 한 중후한 여인이 검은 옷 입은 사람들이 있는 공원 건물 안쪽 사이로 스쳐지나간다. [승천당] 사람들은 그 사람이 지나가는지 조차 눈치 채지 못한 채 울고 있다. 할머니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며 그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검은옷을 입은 사...

일부 또는 전부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파편적으로 [누님]의 이야기를 찾는게 버릇이 되어 버렸다. 원래는 내가 지어준 또다른 별칭이 있었다. 별명은 [송아지]였다. 왜 별명이 [송아지]였느냐면 원래 본명에서 따왔다. (그 본명을 바로 듣고나서 생각난게 다름아닌 송아지였으니까) 그러나 [누님]이 가고나서 그 별명을 쓰면 안될것 같아 이제는 [누님]이라고 부른다. 우리언니랑은...

10. 마지막회 -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나, 큰 사람이 되긴 어려우나, 당신 앞에서 만큼은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때 이렇게 살았었다는 이야기라도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어느 주말이었다. 원래는 찾아가지 않으려고 했으나, 우리들을 괴롭히던 사람이 물러났다는 사실을 원덕언니에게 전하고 싶어 한번 더 무극에 내려갔다. 그냥 나...

9. 아무도 기다리지 않던 영웅

그 사람은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외려 반역자 취급을 받았으나, 이후 역사책에서는 그를 가리켜 [아무도 기다리지 않던 영웅]으로 기록될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마치 위엣 사람 내 쫓고 자기 자신이 윗 자리를 차지한 격이 되어서. 하지만 만약 계속 엉뚱한 사람이 되었다면, 지금쯤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휴재내버려서 미안합니다. 갑작스럽게 본업에 치여갖고(난데없는 열람등사 때문에 복사 통조림 당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것은 휴재합니다. 복사물이 3일에 걸쳐서 발생하냐... 다음주에 퀄리티 높여서 완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8. 해빙(解氷)

*: 오늘은 그렌라간에서 한번 인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덕언니는 죽었어 더는 없어. 하지만 내 등에 이 가슴에 하나가 되어 살아가. 하늘이 막는다면 하늘까지 뚫고, 사람이 막는다면 그조차도 부수고서 나 혼자 이기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이기는 것이다. 그 언니는 이 세상에 없지만 그래도 내게 혼을 이식하고 갔다. 나는 그 의지를 잇겠지만 그 의지마저 돌...

Aqours 선 샤이이이인!!!!

물은 모든 것을 품어준다. 때로는 가혹하게도 몰아치지만 그래도 물은 모든걸 품어준다. 러브라이브를 접한 것은 내가 2013년 초의 일이었다. 당시 [옥상의 백합령]이란 게임의 감독 트위터를 팔로 하고 있었는데, 그 감독이 [러브라이브 재미있네?] 해서 어쩌다가 그 애니메이션을 보게 된 것이 그 계기였다. 그러다가 소위 ‘이상한 감기’ 때문에 앓아 누웠고, ...

7. 눈 내리는 광화문 역 앞에서

*: 나카노 시게하루 님의 [비내리는 시나가와 역]에서 일부 따왔습니다. [눈 내리는 광화문 역 앞에서.... 김씨 몸조심 하시게 이씨 몸조심 하시게 그들은 눈 내리는 광화문 역 밖으로 나간다. 홍씨 몸조심 하시게 또 다른 홍씨도 몸조심 하시게 바깥엔 천둥번개로 가득한 눈이 내리니까 모두들 한껏 성이 난 채로 촛불을 손에 든 채 광화문으로 향한다. 모두를 ...

6. 변혁 그리고 The Queen of Korea

복수란 가장 엉뚱한 상황에 이뤄지는 법. 2016년 가을. 엄마랑 경동시장 다녀오던 길에 이상한 현수막을 발견했다. 그 현수막엔 이렇게 적혀져 있었다. [채승실이 누구냐! 당장 나와라!] 큰 글씨로 저렇게 적혀져 있었고, 작은 글씨로는... [국정농단을 밝혀내라!] 라고 적혀져 있었다. 그것을 보고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다. 그저 엄마는 ...

5. 다짐

졸업장과 백합꽃, 그것은 사랑의 고백, 그것은 사랑의 완성이었다. 졸업장이 나오고 나는 또 한번 충북에 가게 되었다. 당연 원덕언니를 만나기 위해서 였다. 처음 갈 당시엔 빈손으로 가다시피 했다. 그래서 이번엔 백합꽃다발을 사들고, 또 한손엔 커피와 커피과자를 사들고 택시를 잡았다. 한번 갔던 곳이라 두 번은 익숙했다. 원덕언니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8월...

외전--세상일은 알수 없더라

인생사 새옹지마라더니... 2010년 5월 내가 짝사랑하던 친구가 나 보란 듯이 교회의 다른 놈과 결혼해 버렸다는건 1부 처음부터 적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왜냐면 나는 그 친구를 먹여살릴수 없다. 홀어머니를 모셔야 하고 집도 찢어지게 가난하고, 무엇보다 장애를 가진 시어머니(...)를 모시라면 모시기 힘든 상황일 것이다. 다른 사람은 ...

4. 변화

4. 변화 아무리 매서운 겨울이 온대도 봄은 다가 오는가? 그리고 2016년도가 시작되고 여러 가지를 보게 되었다. 조금 이상한 이야기지만은 속설에, 겨울철, 비라던가 눈이 내리면서 천둥이 치면 그 해 안좋은 일이 있다고 했다. 실은 2012년 겨울? 그때부터도 한해도 빠짐없이 눈 오면서 천둥번개가 내리쳤고, 그걸 보며 엄마가 나보고 “겨울철 눈오면서 천둥...